[상권 이슈] '한국판 센트럴파크' 용산공원… 89.5% 녹지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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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가정보연구소 작성일20-07-22 17:14 조회1,9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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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 초대형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부지 면적만 약 300로 여의도(290)보다 크고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341)에 육박하는 규모다. 

 

정부는 21일 정세균 국무총리, 김현미 국토부장관, 유홍준 용산공원추진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용산공원부지 첫 개방행사를 열고 용산공원 조성계획안을 최초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원은 기존 243에 군인아파트,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경찰청 시설 예정 부지 13200을 추가 편입해 총 2996000규모로 넓어진다.

 

또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을 지양하고 전체 부지의 89.5%를 녹지로 구성할 계획이다. 훼손된 지형을 회복시키고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숲을 조성해 서울에서 유일하게 복개되지 않은 하천인 만초천을 복원한다. 공원 내에는 대규모 호수도 조성한다.

 

부지 내 약 975개동의 건물 중 약 841개동은 헐고 보존가치와 활용가치가 있는 100여개동만 보존한다.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군 감옥인 용산위수감옥, 유엔군사령부 건물 등 역사적인 건물들이 보존 대상이다.

 

13km에 이르는 담장은 모두 허문다. 이태원, 경리단, 남산, 용산, 이촌, 한강 등 9개 상징적 나들문을 만들고 30여개의 출입구를 설치한다. 자전거를 통해 이태원, 신용산, 남산, 한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도 마련된다.

 

치유: 미래의 공원이라는 명칭의 이 계획안은 네덜란드 조경 회사 West8과 승효상 이로재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동일기술공사가 6년간의 설계과정을 거쳐 제안했다. 다만 조성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부는 이번에 공개된 조성계획안을 토대로 국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300명 규모의 국민참여단을 꾸려 국민권고안을 마련한다.

 

정부는 2027년까지 용산공원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미국과의 지질·환경조사 및 비용분담 논의 과정이 남아있어 완공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내달 1일 용산공원 동남쪽 미군 장교 숙소 5단지 부지가 116년 만에 민간에 개방된다. 유홍준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은 아픔을 참아온 역사가 서울 사람들에게 허파 같은 공간을 내준다는 문화사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5에 이르는 5단지 부지는 주거 16129세대와 관리시설 2동 등 18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 부지는 1904년 일본군이 일대를 위수지역으로 선포한 뒤 군사시설화했고, 해방 직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한미연합사령부 등 군사시설 등이 들어섰다. 1984년 이를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LH가 미군 장교 임대주택을 지은 뒤 지난해까지 임대 운영해왔으며, 지난 1월 소유권을 확보해 개방을 준비해왔다. 18개 동 중 5개 동은 전시공간, 오픈하우스, 자료실, 토론공간,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