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이슈]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 1400호로 탈바꿈 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상가정보연구소 작성일20-04-23 15:32 조회1,762회 댓글0건

본문

 

c05ed031341f91fc93bff75f42898c78_1587623353_0794.png
(대전역 쪽방촌 현황=국토교통부 제공)

 

 

대전역 쪽방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코레일), 대전시는 22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방안을 발표했다.

 

쪽방은 화장실과 부엌 등 필수시설의 부실, 밀집된 형태, 낡은 목재구조 등으로 단열과 난방, 위생과 화재에 취약하다. 어둡고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범죄 등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기도 하다.

 

이에 당국이 쪽방촌 정비와 함께 쇠퇴한 대전역 일대 상업지역 활성화에 나선다.

 

우선 쪽방촌은 1400호 규모의 공공주택사업으로 정비된다.

 

15000의 쪽방촌과 12000의 인근 철도부지 등 전체 27000면적에는 우선 영구임대주택 250호와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 450호 등 700호가 주상복합 형태로 들어선다.

 

쪽방 주민들은 기존 쪽방보다 2~5배 넓고 쾌적해진 공간에서 기존 평균 10만 원대에서 31000원 대로 내려간 저렴한 임대료를 부담하면 된다.

 

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심리치료와 직업교육자활 등을 지원하는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그간 무료 급식진료 등을 제공했던 돌봄시설도 입주 지원될 예정이다.

 

행복주택 단지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건강증진센터 등 사회복지시설과 공공도서관 등 생활 SOC 사업도 추진된다.

 

여기에 일반 주상복합 공동주택 700호와 상업시설이 추가된다. 전체 1400호의 주택이 공급되는 것이다.

 

특히 기존 쪽방 주민들을 위한 '()이주' 정책은 영등포 쪽방촌 정비사업과 닮았다.

 

당국에 따르면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이들의 안정적인 주거를 보장하기 위해 쪽방촌 인근에 임시 이주공간이 마련된다.

 

숙박시설 임차, LH의 매입임대주택 등을 통해 쪽방 주민을 이주시킨 뒤 쪽방촌 철거, 착공, 입주를 차례로 진행해 '선순환'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전역 일대의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정책도 추진된다.

 

1905년 경부선 개통 이래 여객과 화물 수송의 요충지였지만 전쟁 피난민에 이어 IMF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노숙자, 외곽 신도시 개발 등으로 상권이 쇠퇴하고 노후·저층 주거 지역으로 중심지 기능을 잃어간 대전역에 대한 '중심시가지형 뉴딜사업'이다.

 

공공주택지구 내 복합용지에는 철도산업 복합 클러스터 등의 도심업무단지와 컨벤션·전시·회의(MICE) 등 중심상업시설을 도입한다. 다양한 연구기관과 첨단산업의 입주를 유도해 청년 인재의 유입과 인근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철도산업 복합 클러스터는 노후하고 산재한 철도 업무시설과 철도 인재개발원R&D센터후생복지센터 등을 모아 대전역이 철도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전역 대전로 건너편의 낙후된 저층 골목 상권도 정비되며, 미디어월과 거리문화축제 등을 통해 특화 거리로 만든다.

 

창업지원센터인 '대전로 활력 플랫폼'을 통해 청년 창업인을 대상으로 사업화 방안, 점포 공간 배치, 금융지원 등 전 과정을 컨설팅한다. 기존 상인에게도 업종 특성화변경 등을 지원한다.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정비사업은 대전 동구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전도시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공공주택사업은 주민 의견 수렴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하고 내년에 보상에 착수한 뒤 2022년 착공, 2024년 첫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대전시와 LH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오는 6월까지 국토부에 사업을 신청하고, 도시재생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쇠퇴해가던 원도심에 청년과 일자리가 몰리면서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공동체가 복원되는 선순환 구조의 도시재생이 대전에서 시작된다""오랜 시간 소외되고 방치됐던 쪽방촌이 도시를 살리는 재생공간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