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작지만 똘똘한 ‘강소 점포’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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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가정보연구소 작성일18-05-23 16:09 조회2,7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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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

 

작지만 똘똘한 '강소 점포'가 상가시장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소유(또는 운영)에 따른 부담이 적으면서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상권에 위치한 점포가 투자자와 임차인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는 것이다.

 

상가 공급시장에서는 작아야 잘 팔린다는 공식이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최근 신규 상가 공급시장을 보면 분양물량의 대다수가 1층 기준 전용면적 50㎡(약 15평) 이내로 공급되고 있고, 2층 이상 상층부 역시 잘게 쪼개 분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반면 공급 상가의 분양가는 평균 5억~8억원 수준으로 10여년 전이나 현재나 큰 차이가 없다. 용지가격 및 분양가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건설업자들이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공급면적을 줄이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특히 지방보다는 서울·수도권, 변두리보다는 핵심 상권일수록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우려를 제시하는 시각도 있다. ‘상가 면적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임차인을 구하기가 수월하다’는 의견인데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오히려 작은 상가를 소유함으로써 공실 위험을 덜어낼 수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사실 임차인들 사이에서 작지만 알찬 ‘강소 점포’는 귀한 몸이다. 면적이 큰 상가는 그에 비례하게 임대료 및 관리비, 인테리어비, 인건비 등 비용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작더라도 장사가 잘 될 만한 상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소형 점포는 매출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바뀌는 분위기다. 집객력이 확실한 상권에서는 3.3㎡ 남짓한 점포에서 월매출 2000만~3000만원 이상을 올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런 이유로 소형 상가의 임대료 역시 상승세에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가 사상 처음으로 집합상가의 임대료를 추월하기도 했다.

 

취업난과 은퇴 인구 증가 등 사회적 원인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창업에 뛰어들지만 시장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다. 때문에 거창하게 창업을 하기보다는 소자본·나홀로 창업이 대세를 이루면서 강소 점포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좋은 입지에 위치한 작은 상가라고 해서 모두 강소 점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가시성·접근성 등 기본적인 집객요건을 충족하면서 적정 임차업종 입점까지 이뤄진 후에야 비로소 강소 점포로 불릴 자격이 있음을 유념하자.

 

2018.05.22 매일일보 기고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

 

기사 원문 :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416798